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 서명...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도 제재

입력 2020-07-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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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으로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에도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별 지위도,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무역·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르게 대우해왔다.

지난달 중국이 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하자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트럼프가 보복에 나선 것이다.

법안에 따라 미 국무부는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허용한다는 의미의 ‘일국양제’ 시스템을 흔드는 관리들에 대한 보고서를 매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재산을 압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책임과 홍콩보안법을 놓고 격렬하게 부딪히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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