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분서갱유’ 홍콩 민주화 인사 저서, 도서관서 사라졌다

입력 2020-07-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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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공 도서관서 조슈아 웡 등 저서 자취 감춰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가행진에 나서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가행진에 나서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지난 1일 본격 시행된 가운데, 홍콩 내 공공 도서관에서 홍콩 민주화 인사들의 저서가 모두 사라져 대출할 수 없게 됐다. 현대판 ‘분서갱유’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 내 공공 도서관에서는 조슈아 웡 등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들의 책이 자취를 감췄다. 공공 도서관을 관장하는 홍콩레저문화사무처는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몇몇 서적의 법 위반 여부를 심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저서가 사라진 대표적 민주화 인사 중 하나인 조슈아 웡은 불과 17세의 나이에 2014년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했던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2017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고,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나는 영웅이 아니다’ 등 그의 책 2권이 도서관에서 사라지자 웡은 “몇년 전에 발간된 내 저서가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도서관에서 사라졌다”며 “이러한 검열은 사실상의 금서 지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홍콩 야당인 공민당의 탄야 찬 의원, 홍콩의 자치를 주장해왔던 학자 친완 등의 저서가 홍콩 도서관에서 사라졌다. 찬 의원은 “정부는 홍콩보안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내가 2014년에 발간했던 ‘음식과 정의를 위한 나의 여행’이 도서관에서 사라졌다”며 “이는 홍콩 기본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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