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타이어 수출국 중국, 원재료 공급차질로 생산 감소 우려

입력 2020-03-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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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들어 주요 원재료 가격 4~22% 급락…경영난 빠진 원재료 공급처 줄도산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이기도 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동시에 타이어 원재료 및 부재료 가격이 급락 중이다. 타이어 업계는 이들 공급처들이 줄도산하면서 향후 '생산 차질'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6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를 받으면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들어 중국내 완성차 공장들은 부품수급 차질과 판매 급감 탓에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어 공장도 가동 중단을 반복하거나 가동시간을 줄이고 나섰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중국 저장성(연산 2000만 개)과 장쑤성(1000만 개), 쓰촨성(1200만 개)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중국 장쑤성(1300만 개), 허베이성(1200만 개), 지린성(400만 개)에 공장을 유지 중이고, 넥센타이어는 산둥성에 1100만 개 생산 규모의 공장을 두고 있다.

이들 공장 모두 최근 중국 자동차 공장이 잇따라 생산을 줄이는 상황에 맞춰 가동률을 낮추며 수급 조절에 나섰다.

이들 타이어 기업의 생산 축소는 영세한 원재료 공급처까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올 2월까지 타이어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이 폭락 중이다.

1월 기준 천연고무의 가격은 1톤당 1700달러 수준에 그쳐 전년 대비 4% 하락했다.

특히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티엔’ 가격은 전년 대비 22%나 급락해 원재료 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때문에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 주요 타이어업체들은 중국 현지공장의 부품수급과 가동률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들 타이어 공장은 가동률과 출하량이 이미 감소한 상태여서 지금 당장 큰 여파는 없다.

다만 사태가 진정되고 본격적인 타이어 출하량이 증가하면 부품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현지 타이어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게되면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국내 타이어 3사는 각각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을 중국 현지에서 뽑아내는 중이다. 실제로 금호타이어의 경우 전체의 55%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45%는 해외 생산으로 채운다. 해외생산은 미국 조지아 공장을 제외하면 전체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

지금 당장은 타이어 회사들이 공급량을 줄이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지만 향후 수요가 회복되면 자칫 타이어 대란을 겪을 수 있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달리 타이어 원재료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입이 이뤄진다”며 “타이어 원재료 및 소재기업의 경우 한번 물량을 공급하면 수개월 동안 공급 공백에 빠질 수 있어 도산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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