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전 세계 도미노 휴교령…학생 3억 명 등교 못하고 ‘발목’

입력 2020-03-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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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현재 규모·속도의 휴교 조치, 전례 없어…교육받을 권리 위협할 수도”

▲2일(현지시간)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혼자 집에 있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시설이 열린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의 한 초등학교 에서 학생 2명이 독학하고 있다. 사이타마/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혼자 집에 있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시설이 열린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의 한 초등학교 에서 학생 2명이 독학하고 있다. 사이타마/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전 세계에서 약 3억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NHK는 5일 유네스코(UNESCO·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의 자료를 인용,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휴교를 시행하는 국가가 15개국에 이르고 이에 따라 약 2억9050만 명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휴교 조처를 한 나라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마카오, 몽골, 북한, 이탈리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등 15개 국가다. 이에 따라 2억905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의 발목이 묶였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대학을 포함해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현지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주세페 콘테 총리 주재로 내각회의를 진행한 뒤 이달 15일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의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달 말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 주의 각급 학교를 폐쇄한 바 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한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등 9개 국가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학교를 휴교하고 있다. 만일 이들 국가가 이탈리아처럼 휴교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1억8000여 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학교를 나갈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는 휴교로 인해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는 것은 물론, 급식에 의지하는 많은 아이가 식사할 수 없거나 자택에서 혼자 지내면서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또 아이를 돌보기 위해 부모 중 하나가 일에 지장이 생기거나, 임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의료 기관에서 일하는 여성이 현장에 있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인 휴교 조치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현재 수준의 규모나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며 “장기화될 경우 교육받을 권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오는 10일 교육부 장관 회의 열고,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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