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작년 4분기 실적 기대 못 미쳐…유튜브 매출 첫 공개

입력 2020-02-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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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약 461억 달러·영업익 93억 달러로 모두 시장 전망 밑돌아

▲구글의 검색 페이지.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검색 페이지.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지난해 4분기에 460억8000만 달러(약 55조 원)의 매출과 93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69억3000만 달러 매출과 99억 달러 영업이익을 점쳤던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팩트셋은 알파벳의 영업이익이 지난 10번의 분기 실적 발표 가운데 9차례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35달러를 기록,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의 예상치(12.53달러)를 웃돌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에서 3.48% 상승 마감했던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빠졌다.

이날 알파벳은 유튜브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알파벳은 유튜브 광고를 통해 작년 4분기 47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한 해 동안 유튜브 매출은 15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앞서 알파벳은 2018년 4분기 36억1000만 달러를 포함, 직전 연도에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111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 이은 콘퍼런스콜에서 “유튜브TV 유료가입자 수가 200만 명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지난해 4분기 26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작년 한 해 기준으로는 89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8년도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4분기에 17억1000만 달러, 한 해 기준으로 58억4000만 달러였다.

여전히 알파벳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수입은 지난해 4분기 37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339억1000만 달러) 및 전년도 4분기(326억3000만 달러) 대비 모두 늘어난 것이다.

픽셀폰, 클라우드 제품 등 구글의 기타 하드웨어 부문 매출은 52억6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64억8000만 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피차이 CEO는 “자사 사업에 대해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및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유튜브, 클라우드 등 두 개의 새로운 성장 영역을 구축하는 데 있어 우리의 지속적인 발전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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