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한전, 추석 뒤 대규모 '물갈이'

입력 2008-09-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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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자회사 통합 논의도 본격화 예상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이 추석 직후 7개 자회사 사장 공모와 맞물려 큰 폭의 인사 쇄신을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내부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취임한 김쌍수 신임 사장이 임원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을 게 확실시되면서 대규모 인사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문호 부사장을 비롯한 본부장 이상 임원 6명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한편 보직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사 시기는 자회사 사장 공모와 맞춰 추석후에 함께 진행되는 방향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본부장급은 지난 4월말 자회사인 한전KPS사장으로 권오형 경영관리본부장이 취임하면서 자리가 비어 있으며, 기획본부장(박종학), 마케팅본부장(장명철)은 임명된지 각 2년, 송변전본부장(김문덕), 해외사업본부장(김진식)은 1년 정도 된 상태다.

과거 한전 임원들은 사장 임명시 곧바고 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을 물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최초로 민간기업 CEO출신이 임명된데다, 자회사 사장 재신임 문제가 겹치면서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본부장급 임원들이 바뀔 경우 1직급과 2직급 등 상위직의 연쇄 도미노 인사 이동이 뒤따르고, 남동·중부·남부·동서발전,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DN 등 자회사도 사장 공모에 맞춰 임원들이 전면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을 중심으로 그동안 물밑에서 줄기차게 주장돼 온 발전자회사 통합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 자리에서 발전자회사 통합 문제와 관련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합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은 국가적인 산업이어서 체계적으로 미래를 보고 추진해야 할 뿐더러 국가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수출을 늘려야 한다"며 통합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과 발전자회사 간의 수직통합에 대해서도 "그 문제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며 "발전자회사간 발전 효율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쟁을 할 수 없는 구조이고 세계적으로도 지금은 발전 배전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자회사 사장들이 결정되면 발전자회사 연료를 통합·공동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발언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발전자회사 통합 문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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