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꿈을 현실로… 고객과 '청사진' 그린다

입력 2020-01-02 18:04 수정 2020-01-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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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재계 이정표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경영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들은 위기극복을 통해 10년, 100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고, 디지털 전환 등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특히 임직원 모두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남보다 한발 앞선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신년사 단골 키워드인 상생 역시 중요하게 언급됐다. 재계 신년사를 키워드별로 살펴본다.

◇100년 지속 성장=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속에서 기업들은 너도나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은 100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함께 공유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지속 가능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조 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의식한 듯 '혼자 아닌 함께'를 강조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걸음에서 넘어지는 동료가 있다면 서로 일으켜주고 부축해 주면서 새 미래를 향해 가자는 다짐이다. 조 회장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그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도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을 강조했다.

◇ 위기일수록 고객에 '답' 있다= 어려울수록 '고객이 답'이라는 오랜 기업 경영 철학도 올해 신년사 화두로 등장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위기일수록 고객 마음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데 누구보다 앞서가고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따뜻한 기업을 다 같이 만들어 봅시다”라고 강조했다.

효성그룹도 '고객'을 신년 키워드로 삼았다. 조현준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고객이 우리 곁에 있어서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고객 감동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창수 사장은 "고객들이 아시아나를 선택하는 이유를 보다 더 세밀히 분석해 우리의 강점인 서비스 경쟁력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은 필수= 올해 기업 신년사에는 '디지털 전환'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대응하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이 필수라는 게 기업 CEO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한화가 잘하는 것들, 그리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촉발된 기술을 장착하고, 경영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그룹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 회사를 화두로 내세웠다. 허태수 회장은 “IT와 데이터를 결합해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 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두산그룹은 '디지털전환'과 '신사업'을 중점 과제로 내놨다. 박정원 회장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나가는 것에도 힘을 기울이자"며 "또 디지털 전환 작업의 결과를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도 속도를 높이자"고 당부했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 역시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선도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함께하는 시대, 상생ㆍ준법ㆍ 행복=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체계를 확립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모든 경영활동의 준거로 삼아 실천함으로써 내재화하고 체질화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신년사를 통해 준법정신을 언급했다. 전영현 사장은 “더 높은 윤리의식과 준법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SK그룹 계열사 CEO의 신년사에는 그룹 철학인 '행복'이 강조됐다. 장동현 SK㈜ 사장은 ‘2020년 최고경영자(CEO) 행복다짐’이라는 신년사를 통해 “회사의 핵심 자산인 구성원의 행복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실질적인 구성원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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