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스,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수소차 사업 캐파 강화

입력 2019-11-18 14:51 수정 2019-1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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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터보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기기인 터보 블로어(산업용 송풍기)와 원심형 터보압축기를 생산하는 뉴로스가 수소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뉴로스가 새롭게 공모 발행하는 4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입 자금 중 29%가량이 수소차 관련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뉴로스는 2000년 삼성테크윈 출신 김승우 대표이사가 설립해 2012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수처리 시설 및 산업용 공정에 압축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터보 블로어가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항공환경제어장치 및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용 블로어,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이 뉴로스의 핵심 기술인 공기 베어링(Airfoil bearing)이다. 뉴로스는 우주항공 기술을 도입해 최초로 터보 기기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윤활유를 이용한 볼 베어링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이 기술을 적용한 공기 압축기는 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내구성 측면에서도 기존보다 절대 우위에 있어, 현재 수소 전기차를 만드는 현대차의 1차 협력 업체인 한온시스템에 뉴로스가 납품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기압축기를 단독 공급 중인 뉴로스는 현재 연간 8500대의 양산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117억 원가량을 투자해 생산 캐파를 연 2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넥쏘의 경우만 해도 작년 한 해 727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0월까지 3207대가 팔렸다. 넥쏘에 들어가는 뉴로스의 공기압축기 판매 대수도 작년 1163대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3953대를 기록해 240%가량 신장했다. 이에 따라 수소차 부문 매출 비중이 작년에는 4% 남짓이었지만 올해에는 13%로 성장했다. 게다가 현대차는 수소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도 양산을 준비 중으로 뉴로스의 납품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뉴로스는 기아차에서 개발 중인 수소차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협력 중으로, 현대와 기아차의 수소차 개발과 생산 활성화 정책에 따라 공기압축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납품처가 현대기아차에 국한된 것은 ‘양날이 검’처럼 전방산업 부진에 직접 영향을 받는 등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뉴로스는 이번 CB 발행 대금 중 절반은 기존 발행한 전환사채(101억 원)와 차입금(100억 원) 상환에 쓰고 나머지 83억 원가량은 운영자금과 예비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김 대표이사는 20억 원 정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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