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큰손’ 신동빈의 롯데가 돌아온다

입력 2019-10-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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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매각ㆍ리츠 상장으로 '실탄' 확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인수ㆍ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이 확정되면서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풀려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투자 등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동빈 회장 체제 이후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온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네고, 영화관 매점을 가족회사에 임대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한동안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떠나 있었다.

17일 대법원은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형을 확정했다. 신 회장은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신 회장이 인신구속을 피하고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하는 대형 M&A와 투자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는 신 회장의 수감 생활로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 위축을 겪었다. 국내ㆍ외에서 10여 건, 총 11조 규모의 M&A를 검토했으나 일부 계획을 포기하거나 연기했다.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사업 중단, 베트남 제과업체 및 유통업체 인수 포기 등이다.

M&A는 롯데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카드, 롯데홈쇼핑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M&A로 확보해 성장시켰다.

롯데는 이번 대법원 선고로 미뤄둔 M&A와 투자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석방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유통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롯데는 최근 금융계열사 매각을 마무리 지으면서 M&A를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롯데카드 지분 79.83%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1조3800억 원에 매각했다. 롯데손해보험 지분 53.49%는 JKL파트너스가 3734억 원에 인수했다.

롯데리츠 상장으로 쥐게 될 자금도 활용할 수 있다. 리츠 상장이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은 자산 양도에 따라 1조 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 짓기 위한 호텔롯데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본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5월 신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향은 100%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잠재후보로 거론되던 롯데가 금융사 매각으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한데다 타 대기업이 인수전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계산기를 두드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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