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본격화하나…새끼돼지까지 감염 의심 신고

입력 2019-09-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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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진 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확산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시는 강화 양도면에 있는 한 돼지 농가에서 새끼돼지가 폐사하자 24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맡겼다. 이 농가는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강화 송해면 농가와 12.4㎞ 떨어져 있다.

이날 연천 미산면에 있는 다른 돼지 농가에서도 어미돼지가 유산을 하자 경기도 위생시험소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의심 신고를 했다. 연천에선 18일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다. 두 농장 사이 거리는 10.3㎞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두 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투입했다. 방역팀은 농가 인근을 소독하고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나오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화 농가와 연천 농가에선 각각 돼지 950여 마리, 1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신고를 다른 때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강화 농가에서 폐사한 새끼돼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면역력이 약한 순(順)으로 어미돼지-새끼돼지-비육돈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의 새끼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한 것으로 확진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24일 발령한 48시간 동안의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가축과 축산 종사자, 축산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제도)’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이날까지 다섯 차례다. 17일 파주 연다산동 농가를 시작으로 △18일 연천 백학면 △23일 김포 통천읍 △24일 파주 적성면 △25일 강화 송해면에서 잇따라 발병이 확인됐다.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인 돼지도 5만 마리가 넘는다.

농식품부 측은 축산 농가에 "ASF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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