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다리 열풍? 하지정맥류 위험 높여

입력 2019-0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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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세사 다리’ 열풍으로 수많은 여성이 자신의 종아리 모양과 종아리 둘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가느다란 다리에 대한 관심이 운동 후 종아리 마사지를 해 주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문제는 이상적인 종아리 모양을 가지기 위해 걷지 않으려 하는가 하면 종아리 근육을 퇴축시키는 시술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번의 시술로 오랜 콤플렉스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은 제법 달콤하다. 하지만 종아리 근육을 건드리는 시술을 감행하기 전에는 달콤한 맛에 뒤따를 수 있는 쓴맛의 존재까지 알아둬야 한다.

이상민 하정외과 부산점 원장은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것, 인위적으로 종아리 근육을 줄이려 하는 것은 자칫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상민 원장에 따르면 종아리 근육은 하지 혈액순환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아리가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심장에서 다리로 보낸 혈액은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이때 종아리가 힘껏 수축했다 이완하는 힘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다. 이 원장은 “심장박동이 약하면 심장 내의 혈액이 정체되는 것처럼, 제2의 심장인 종아리의 힘이 약해질 경우 다리 내 정맥혈관에 혈액이 정체되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다리 부기와 피로감을 느낀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피로해져, 달리기나 줄넘기와 같이 다리의 힘이 많이 필요한 운동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며, 다리에 혈액이 필요 이상 몰리면서 늘어난 혈관은 구불구불한 모양 그대로 피부 위로 돌출되기도 한다.

문제는 혈관 돌출과 같이 눈으로 확인 가능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다. 종아리 통증 및 열감, 가려움, 발바닥 통증, 다리 경련 등 하지정맥류를 가리키는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단순 피로 또는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일이 많다. 종아리 근육을 인위적으로 퇴축시키는 행위가 하지정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라면 더욱더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 원장은 “혈관 돌출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라며 “평소보다 다리가 빨리 피로해지고 잘 부어오른다고 느껴지면 곧바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지정맥류는 혈관초음파 검사나 광혈류 측정, 정맥 촬영법, 3차원 CT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때, 환자의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가족력, 그리고 직업 등 환자의 생활 및 환경을 참고하여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정맥 절제술 등 다양한 하지정맥류 치료법 가운데 환자의 증상에 알맞은 방법을 처방하면 치료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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