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갈 길 먼 자본확충… 3분기 RBC 비율 ‘제자리’

입력 2018-1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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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1년 유예…상위 5개사 작년 수준 유지

올해 3분기 주요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각 사의 자본확충 노력에도 사실상 제자리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1년 연기돼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지만,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맞춰 자본 확충 노력은 게을리할 수 없을 전망이다.

15일 각 사 3분기 영업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상위 5개사의 RBC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교보생명을 제외하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3분기 RBC 비율 317%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330%보다 13%포인트(P) 줄어들었다.

이어서 농협생명은 3분기 206.7%로 조사돼 지난해 3분기 218.3%보다 11.6%p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같은 기간 212.1%로 전년 동기 220.6%보다 8.5%p 줄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220.7%로 지난해 3분기 217.2%보다 3.5%p 올랐고, 교보생명은 2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p 상승했다.

대형 생명보험사는 농협생명을 제외하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RBC 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K-ICS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어서 각 보험사의 대대적인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고 유의미한 K-ICS 전면 도입이 시행될 경우 RBC 비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6년 말 금융당국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을 적용하고 신뢰수준을 기존 97%에서 99%로 상향하자 평균 RBC 비율이 294%에서 236%로 58%p 급락한 바 있다.

이에 생명보험 업계는 RBC 비율 개선이 대형사와 중·소보험사 사이에 양극화를 보이면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8일 IR 질의응답에서 “현재 금융환경이 계속되면 추가 자본확충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비율이 150%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 대응이나 경영개선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MG손해보험은 지속적인 수익개선에도 당장 RBC 비율 100% 미만을 기록해 비율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와 관련, 생명보험 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연기로 숨통이 트였을 뿐, 자본확충 등의 방향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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