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시대' 후끈 달아오르는 '환경 가전' 경쟁

입력 2018-11-12 15:17 수정 2018-1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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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직장인 박 모씨(36세)는 최근 의류 건조기와 공기청정기를 새로 샀다. 박 씨는 “대기 질이 나빠지면서 야외에 빨래를 너는 게 걱정됐는데, 건조기가 고민을 말끔히 없애 줬다”고 말했다. 또 "공기청정기 덕분에 집안 공기가 상쾌한 느낌"이라고 했다.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가전업체들은 지난달부터 환경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향후 환경 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LG전자는 12일 국내 최대 16킬로그램(kg) 건조기 신제품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정식 출시는 다음 달이다. 신제품은 전기식 건조기에서 앞선 기술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보다 향상시켜 국내 최대인 16kg 건조용량을 구현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건조기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핵심부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트롬 건조기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대용량 건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건조기 시장에서 후발 주자지만,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14kg ‘그랑데’ 건조기를 내놓으면서 대형 건조기 시장의 바람을 몰고 온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DV16R8540KW’ 모델명으로 16kg 전기건조기에 대한 KC인증을 위한 적합등록을 마쳤다. 다음 달로 예정된 LG전자 16kg 건조기 출시에 앞서 제품을 내놓을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건조기는 가전제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60만 대가 팔렸다. 올해는 150만 대로 2.5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0만대였던 시장이 2년 만에 150만대로 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의류건조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건조기를 사용하고 나면 빨래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가 걸러진다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공기 청정기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 기존 삼성 큐브 기술은 적용하면서, 메탈 브라운 색상을 입힌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뒤이어 기존 제품보다 청정면적을 더 넓힌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강한 바람을 만들어 개끗한 공기를 멀리까지 보내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 ‘클린 부스터’를 장착하기도 했다.

계절가전을 주로 선보이는 위닉스는 12월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성능을 향상한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 200만 대 규모로 성장한 공기청정기 시장에선 특정 업체가 독주하지 않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가 발표한 5월 공기청정기 점유율 조사에선 위닉스가 1위(27.9%)를 차지했다. 뒤이어 삼성전자(25.3%), 샤오미(25%), LG전자(10.4%) 순이었다.

반면, 10월 조사에는 샤오미가 점유율 30.6%로 1위를 차지했다. 위닉스는 한단계 하락한 2위(24.9%)를 기록했다. 다나와리서치 측은 “샤오미가 AS문제와 같은 단점이 있음에도, 저렴함을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진행하는 프로모션 행사에 따라 점유율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 성능이 업체 간 격차가 크지 않아 확실한 선두 기업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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