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 주석과 좋은 대화했다”…미중 무역 협상 진전 시사

입력 2018-11-02 03:22 수정 2018-11-02 03: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 개최 의사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전화 통화 후 트위터에 “오래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 무역 문제에 중점을 뒀다”며 “G20에서의 회담을 위한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좋게 협의가 됐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중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회담 의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양국 원수가 자주 직접 의사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G20에서의 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 중국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당국 간에 통상 협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시 주석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며 적극적인 타협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G20에서 회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미중 관계와 그 외 중요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역 전쟁에 대해서는 “과거에 경제 무역에 차이가 있어 양국의 산업과 전 세계의 무역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 양국 간의 접촉을 늘려 쌍방이 수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박차를 가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두 나라의 무역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그동안 미국은 기술 이전 강요나 다른 경제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한 양자 회담 재개를 거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맞춰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무역 협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실제로 개최될지 불확실했었다.

그러나 양국 정상 회담이 재개되는 걸 보면 중국 측이 미국 측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의사를 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의 회담이 성사되면 G2 정상 회담은 트럼프가 중국을 방문한 2017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전화 회담은 공개된 것만 놓고 보면 올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부터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강조했지만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 9월에는 “이제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49,000
    • +0.52%
    • 이더리움
    • 4,342,000
    • +0.6%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1.94%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42,100
    • +0.88%
    • 에이다
    • 670
    • +0.15%
    • 이오스
    • 1,133
    • -0.7%
    • 트론
    • 170
    • -1.73%
    • 스텔라루멘
    • 15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1.85%
    • 체인링크
    • 22,700
    • +1.11%
    • 샌드박스
    • 623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