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국내 최고품질 쌀, 일본 품종에 밀려 ‘찬밥’ 신세

입력 2018-10-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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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박완주 의원실)
(자료제공=박완주 의원실)
국내산 쌀 품종만 300종이 넘는 가운데 정작 국내에서 개발한 ‘최고품질’의 쌀 품종들은 찬밥 신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벼 품종별 재배면적 연도별 추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고품질’ 품종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22.5%에 불과하다. 5년 전인 2014년은 22.7%로, 매년 20% 내외의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농진청은 고품질 쌀 개발을 포함해 ‘벼 품종 개발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왔다. 벼 품종 개발 연구비로만 최근 10년 동안 390억 원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농진청이 개발해 종자원에 등록된 벼 품종은 총 285가지에 이른다. 이중 밥쌀용은 196개로 나머지는 가공용 등의 특수미다.

농진청은 196개의 밥쌀용 품종 중 밥맛이 좋은‘최고품질’로 운광, 해담쌀, 고품, 대보, 하이아미, 해품, 미품, 삼광, 수광, 영호진미, 진수미, 칠보, 현품, 호품 등의 14종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밥쌀용 쌀에 200여 가지의 품종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최고 품질 쌀에 대한 인식 부족은 고스란히 ‘차별성 없는 판매가’로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하나로마트 10kg 쌀 판매가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쌀 품종은 일본의 ‘고시히카리’다. 올해의 경우 최고 3만4470원에서 최저 2만7775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반면 ‘삼광’과 같은 최고품질의 국내 품종은 최고가가 고시히카리의 최저가보다 낮다. 최고 2만7576원에서 최저 2만1093원의 가격대를 보였다.

국내산 쌀은 ‘품종’보다 ‘출신지’를 따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 올해 양재 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된 42종의 쌀 중 판매가 상위 20위에 ‘경기도 쌀’이 무려 9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최고품질의 품종은 없었다.

박 의원은 “최고품질의 쌀 공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 제고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쌀 공급과잉 해소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앞으로의 쌀농사는 양이 아닌 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품종검정제 도입, 공공비축미 수매 시 차등가격 적용 등 향후 쌀 품종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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