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앨라배마 공장 4000억 투자…차세대 엔진 본격양산

입력 2018-05-30 10:04 수정 2018-05-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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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29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에 3억88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입, 차세대 엔진 및 엔진헤드 제조 설비 등을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따라 약 50명의 직원도 추가 고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투입한 금액은 세타Ⅲ 등 차세대 엔진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HMMA는 내년 4월부터 쏘나타 세단과 싼타페 등을 위한 차세대 엔진을 생산한다. 또한 설비투자 중 엔진헤드 공장에 4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올해 11월 완공돼 내년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 약 31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존 생산시설에서의 신차종 생산과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이번 앨라배마 공장 투자도 이런 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에도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공장의 생산 차종이 겹치는 데다, 규모도 큰 차이가 없어 차량 생산 시간도 비슷하다. 현재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연산 37만 대,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에서 연 34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중형차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주로 생산한다.

현대차의 이번 앨라배마 공장 투자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는 분석도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 투자 노력에 대해 강조한 만큼, 현지 투자를 확대해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수입 철강에 이어 수입차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그는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차 및 자동차 부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상무부가 ‘국가안보에 위해’로 판정하면 긴급 수입제한이나 추가 관세부과가 가능한데, 이때 관세는 최대 25%까지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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