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5일 출격…코스닥에 2조 봄바람 분다

입력 2018-04-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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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출처=금융투자협회)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코스닥벤처펀드가 5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4개 자산운용사에서 64개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된다. 이날에만 27개 펀드가 첫선을 보이고 6일 이후 37개가 출시 예정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펀드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벤처기업 신주에 15%,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 신주·구주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정부는 펀드 육성을 위해 해당 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에게는 1인당 투자금액의 3000만 원까지 10%(최대 300만 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운용사에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벤처펀드 출격으로 최대 2조 원대의 자금이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벤처펀드 출시를 관망하는 운용사들도 초반 흥행 분위기가 감지되면 잇달아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수혜 종목으로는 재무 건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되고 6월 정기 변경 이후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되는 벤처기업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보다는 사모펀드 형태로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출시를 예고한 64개 펀드 중 공모펀드는 10개, 나머지 54개는 사모펀드다. 벤처기업 신주는 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가 담기가 더 쉽다. 공모펀드의 경우 등급이 있는 CB나 BW를 담아야 하는데 벤처기업이 이러한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B나 BW를 발행하는 기업들은 기업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벤처펀드의 경우 신주를 무조건 일정 비율로 담아야 하는데 일부 ‘큰손’에게만 우량 CB와 BW가 쏠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벤처기업 수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측면에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와 구조적으로 유사해 시장 규모도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모주 하이일펀드 설정액은 현재 1조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 연구원은 “벤처펀드가 BW나 CB 등 메자닌(Mezzanine)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면 (코스닥) 증시 수급 개선에는 큰 효과를 주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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