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채기’에… 韓 경제 곳곳 ‘생채기’

입력 2018-02-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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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압박+GM 군산공장 폐쇄 설연휴 대내외 악재 쏟아지며 제조업 체감경기 최저치 경신 ‘올해 3% 성장플랜’도 경고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GM의 군산공장 폐쇄 카드 역시 통상압박의 연장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통상압력에 국내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심리에 이어 제조업심리까지 꺾일 조짐이기 때문이다. 올 3%대 성장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28일 한국은행과 한국경제연구원은 2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를 각각 75와 86.2로 발표했다. 이는 각각 1년 1개월과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원자재 가격 및 최저임금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주된 요인이라 게 양 기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조선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 부진에 1차금속이 17포인트 급락한 66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등 판매 부진에 정보통신(IT) 분야인 전자 등이 6포인트 떨어진 87을 보였다.

앞서 27일 나온 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8.2를 기록하며 내리 석 달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와 연준(Fed)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미국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 경제 전체와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만 놓고 보면 현재로서는 그리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군산공장 폐쇄에 그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확대된다든가 미국의 통상압력이 주력 품목에까지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도 이날 최근의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일부 자동차업체의 구조조정 추진 등은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 역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국내발 악재도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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