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평창 동계올림픽, 후배들 덕분에 너무 재미있었다…4년 뒤 베이징서도 메달 도전할 것"

입력 2018-02-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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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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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이승훈이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대해 "후배들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훈은 2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인 빙속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데 대해 "너무 감격스럽고 벅찬 기분이 들었고 너무 많은 분들이 생각에서 스쳐지나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 올림픽 개인 통산 메달 5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 최다 메달 선수가 됐다. 또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최초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도 얻게 됐다.

이승훈은 "처음에 팀추월 팀이 열 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짜여졌을 때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후배들이 너무 말도 잘 듣고 의외로 후배들 때문에 제가 더 재미있었다"라며 "후배들이 게임하고 놀고 하면 그런거 보면서 같이 웃어주고 물어봐주고 평소엔 그렇게 지냈다. 훈련하는 데서는 같은 운동선수여서 그런지 세대 차이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후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연신 드러냈다.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와줬고", "후배들 덕분에" 등의 말로 자신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후배들의 공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의 경우 결승에서 정재원이 2그룹 선두에서 이승훈을 이끌며 선두를 쫓아갔다. 덕분에 이승훈이 마지막 3바퀴에서 선두그룹과 경쟁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도 이승훈은 정재원의 손을 잡고 번쩍 치켜들며 자신의 금메달에는 정재원이 결정적인 조력자 역할을 했음을 보였다.

이승훈은 4년 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는 제가 베이징 갔을 때 정도의 나이에 전성기였던 선수들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충분히 메달을 목표로 도전해도 가능할 것 같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단 하나라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승훈은 끝으로도 "우리 후배들에게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턴 우리 후배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선배로서도 우리 후배들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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