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인사이드] 가정간편식 동반 성장에 혼족 반찬 걱정 뚝

입력 2017-12-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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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취생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단연코 먹거리였다. 음식 솜씨라도 있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 보통은 라면으로 때우는 게 다반사였다. 그러다 1인 가구 증가로 식품·유통업계가 이른바 ‘혼족’을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먹거리 고민 해결을 넘어서 각양각색의 제품 출시로 요일별로 다른 메뉴를 골라 먹게 되면서 HMR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9%대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율이 2010년 23.9%로 급증했고 2015년에는 2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식품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직접 음식을 해 먹기보다 외식이나 간편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 수요 증가에 간편식 시장이 덩달아 확대된 것.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HMR 출하액은 2011년 1조1067억 원에서 2015년 1조6720억 원으로 오르며 5년 새 51.1%나 성장했다. 작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7000억 원대로 불어났고 올해에는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HMR 제품은 부가가치도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정식 대체식품 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HMR 제조업체의 부가가치율은 42.4%로 식음료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율(35.5%)보다 높다. 영업이익률도 10.5% 수준으로 우리나라 산업별 평균 영업이익률 8.3%를 훌쩍 넘는다.

식품업체를 비롯해 성장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유통업계,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유통산업 전반에서 HMR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전통의 식품 제조업체 이외에 롯데백화점은 모든 상품을 현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프리미엄 HMR를 지난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도 11월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인 ‘원 테이블(1 TABLE)’을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홈쇼핑은 동원홈푸드의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과 함께 정기 배송 서비스도 한다. 한상차림의 식사를 정기적으로 집앞까지 배달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동원F&B는 참치 캔 통조림이란 업의 특성을 살려 HMR 요리캔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 밖에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F&B는 이달 중순 돼지 머리고기와 고기순대가 푸짐하게 들어간 순댓국 HMR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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