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위크 달군 ‘구리’… 상승세 언제까지

입력 2017-11-20 09:13 수정 2017-1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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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이 톤당 7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말 영국서 열린 ‘LME(런던금속거래소) 위크’에서도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로서 구리가 가장 주목을 받으면서, 구릿값 상승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1월 평균 구릿값은 톤당 68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평균(5443달러)값보다 25.4%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16일과 23일에는 각각 톤당 7063달러, 7073달러를 기록해 2014년 7월 평균(7104달러) 이후 7000달러를 돌파,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구리 시장은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탓에 톤당 4000달러대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7월 페루에서 전국 광산노조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대형광산의 생산차질이 발생했고, 인니 그라스버그 광산의 노조파업도 11월까지 연장되면서 6개월 이상 지속 중이다. 이와함께 중국의 구리스크랩 수입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국 런던서 진행된 LME 위크에서 전기차 소비붐에 따른 구리 소비 확대 전망을 내놓은 것도 최근 가격을 올린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LME 위크는 중장기적으로 미래 산업금속의 수요를 이끌 주인공으로 전기차를 꼽았다.

LME 위크에서 대니 말취 BHP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대 생산 시 40kg의 구리가 사용돼 일반 내연기관차 사용량의 2배”라며 “중국 업계에서는 2018~2020년간 중국의 NEV 생산량이 각각 약 112만, 145만, 195만 대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1대 당 보수적으로 약 40kg(HEV 기준)의 구리 수요가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4.5만 톤, 5.8만 톤, 7.8만 톤씩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구리가 기존 광산 노후화에 따른 품위저하, 자원고갈 등으로 공급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전기차 생산증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확대로 수요가 성장해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상반기까지의 공급부족분이 재고량에 비해 낮은 수준임에도 상승률이 과도한 점을 고려해 올 하반기는 6000달러대에서 박스권 횡보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도 특별한 공급이슈가 두드러질 가능성은 적다”며 “2018년 구리가격은 톤당 7000달러 이상에서 추가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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