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제2 전성기?… 다주택자 ‘절세’, 실수요자 ‘대출’

입력 2017-1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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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하 청약경쟁률 껑충, 매매가격 지수도 상승률 쑥

가구원수의 변화에 따라 주택 시장의 인기상품이 된 소형아파트(60㎡ 이하)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 절세 돕는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전망이 더 밝아졌다. 아울러 대출 여력이 늘어날 무주택 실수요층까지 기존보다 수요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 분양 당첨자가 발표된 중랑구 면목 라온프라이빗의 50㎡형은 청약경쟁률이 36.33대 1을 기록하며 평형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의 경우도 59㎡ A형은 36.21대 1, 59㎡ B형은 39.06대 1을 각각 기록해 84㎡형(13.25)의 세 배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실제 올 들어 9월까지 서울의 청약경쟁률 순위를 살펴보면 신길센트럴자이의 52.95㎡형이 519.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반포센트럴자이의 84.94㎡, 84.95㎡가 각각 5위, 7위를 점한 것 외에는 10위권 모두 소형아파트로 채워졌다.

이전부터 가구당 가구원수가 감소하는 흐름이 계속돼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였다. 2016년 기준 1~3인으로 구성된 서울의 가구수는 2010년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수는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넓은 평수가 필요치 않은 흐름에 따라 소형아파트 수요는 자연히 늘어난 셈이다. 최근 재건축 수주전에서 조합원을 설득하기 위해 넓은 크기 아파트 하나에 두 가구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맞춤 설계한 것도 이런 흐름에 따른 전략이었다.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가격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작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서울 아파트 면적별 매매가격 지수에서 60㎡ 이하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마포 공덕 레미안5차는 59㎡가 지난달 30일 7억1000만 원에 팔렸다. 10개월 전보다 1억1000만 원이 넘는 매매가다.

소형아파트의 상품성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다주택자의 절세를 돕는 투자상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내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는 가운데 소형 주택 임대가 누리는 다양한 세제 혜택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60㎡ 이하이면 2채 이상 등록 시 재산세를 50% 감면해 준다. 종합부동산세 또한 수도권에서 공시가격 기준 6억 원 이하 주택이면 5년 임대하는 조건에서 면제해 준다.

현실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택하기 마련인 실수요자는 내년 1월 신DTI 도입으로 대출 여력이 높아져 소형아파트 수요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어 과도한 대출보다 실속, 알뜰 구매가 요구된다”며 “무주택자는 신DTI가 장래소득을 감안해 주는 것이기에 대출 규제 영향이 적어 중소형아파트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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