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결혼ㆍ출산 ‘역대 최저’…황혼이혼 15% 증가

입력 2017-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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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생아 수 9만8800명으로 12.3% 감소 …사망자 수 7만3000명으로 2% 감소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통계청)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통계청)

올해 1분기 결혼과 출산이 2000년 관련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건수 자체가 줄어들었음에도 이혼은 황혼이혼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늘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3만32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0명(-13.1%) 감소했다. 3월 기준 2000년 통계 이후 최소치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서 줄었다. 세종, 제주는 유사했다.

1분기 출생아 수는 9만88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3800명(-12.3%) 감소했다. 이 역시 1분기 기준 최저치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34세는 4.5명, 25~29세는 2.3명 각각 줄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은 0.29명(연율환산시 1.16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4명 감소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개 시도에서 모두 줄었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33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700건(-6.8%) 감소했다. 3월 기준 최저 기록이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전남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 12개 시도는 줄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87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0건(-3.6%) 감소했다. 통계 이래 1분기 기준 최소 건수다. 일반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자 0.2건, 여자 0.1건 각각 줄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혼인종류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남자 초혼은 2100건(-3.5%), 재혼은 600건(-5.2%) 각각 줄었다. 여자 초혼은 2100건(-3.6%), 재혼은 700건(-5.3%) 각각 감소했다.

시도별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은 전년 동기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9개 시도에서 줄었다. 반면 3월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500건(5.6%) 증가했다. 2012년 3월(9500건) 이후 최대 규모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전 등 7개 시도에서 늘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65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0건(4.7%)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2만7800건 이후 최대치다. 일반이혼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자는 유사하나, 여자는 0.1건 늘었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 30대 및 50대 이상, 여자 30~40대에서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 15~19년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반면, 20년 이상은 증가했다.

자녀를 출산할 5~14년 부부의 이혼도 1년 전보다 늘었다. 시도별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은 전년 동기에 비해 인천, 울산, 세종 등 4개 시도는 증가했고, 그 외 13개 시도는 유사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이혼이 늘어난 층을 보면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에서 전년 동기보다 14.9% 급증했다”며 “혼인을 해야 이혼이 가능하니까 혼인이 줄면 이혼도 주는 게 일반적인데, 황혼이혼이 급증하면서 혼인 감소 속 이혼 증가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42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4.0%) 감소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충북, 전북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 9개 시도는 줄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0명(-2.0%) 감소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은 1.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명 줄었다.

사망자의 성‧연령별 사망률은 남녀 모두 65~84세에서 감소했고, 여자는 85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1.5%포인트, 여자는 3.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 조사망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서울, 경기, 강원 등 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이 과장은 “사망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85세 이상 초고령자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 1분기 날씨가 심하게 춥지 않아서 사망자가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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