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경찬 에이티테크놀러지 대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이돔’과 JV 설립…올해 성장 원년”

입력 2017-04-19 10:05 수정 2017-04-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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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주 급증...흑자전환 최우선 목표”

▲고경찬 에이티테크놀러지 대표가 최근 진행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티테크놀러지)
▲고경찬 에이티테크놀러지 대표가 최근 진행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티테크놀러지)

“반도체 OLED 후공정 테스트 장비의 관련 매출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만 이돔(EDOM)과 함께 설립할 조인트벤처(JV)의 매출은 하반기부터 인식될 전망입니다.”

고경찬<사진> 에이티테크놀러지 대표는 최근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실 요인을 완전히 정리하고, 세계 유수 반도체기업 이돔과 설립할 JV를 통해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지난 10일 김형준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형준·고경찬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 공시했다. 김형준 대표가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세미콘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만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

고 대표는 에이티테크놀러지 부사장으로 해외 JV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올해 이돔을 통해 중화권 진출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고 대표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돔은 지난해 23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세계 7위 반도체 유통회사다. 현재 JV설립을 위한 투자심의는 끝났고, 자본금 납입 후 5월 초 론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돔과 에이티세미콘이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2, 3분기 테스트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자회사 실적이 좋아지고, 이돔과 연계해 물량을 받는다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돔은 LS그룹과 펀드 투자를 진행하는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자율자동차 시장의 산업 테스트 모듈을 납품하기 위해 테슬라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이돔의 중화권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이돔은 레노버 등 중국 메이저 업체와 현지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돔이 가진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위치기반 서비스(LBS) 업체 타바도 새로운 실적 개선 요인이다. 타바는 제주도 지역에서 내비게이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렌터카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요 관광지 및 음식점의 예약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대표는 “타바의 실적은 올해부터 당사 연결실적으로 잡힐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의 경우 경기에 민감해 매출이 급감할 때가 있다. 안정적 성장 구조를 고민하던 중 타바의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특히 지난해 문제가 된 부실 요인을 완전히 정리했다는 점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지난해 9월 불성실공시 지정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지난 3월 감사를 통해 과대손실(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초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고 대표는 “불성실공시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은 과거 경영진의 실수로 인한 지정이다. 올해 9월 관리종목 사유가 해지될 예정”이라며 “과대손실의 경우 작년 영업권이나 부실채권 등을 상각해 일시적으로 손실이 증가했지만, 올해 수익구조 개선 및 전환사채 행사를 통한 자기자본 상승을 이룸으로써 관리종목 해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OLED 후공정 테스트 장비로 고객을 확보하고 시설 인력을 늘리면서 1분기부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수주가 많이 늘었다. OLED부문은 향후 5~10년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며 “지난 6개월 동안 내부 이슈를 조정하고 체질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향후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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