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내수 발목에 11분기째 기준미달… “중국 사드보복 영향”

입력 2017-04-11 07:31 수정 2017-04-11 15: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국내 제조업체의 2분기 체감경기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9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불안한 정치 상황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팽배했던 전 분기(68)와 비교해선 21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진 못했다. 지난해 2014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째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수출 호조에 따른 내수의 낙수 효과가 예전보다 크게 약해졌다는 점에서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문의 2분기 경기 전망은 전 분기(82)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03을 기록, 2년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수 부문의 경기전망은 87에 머물렀다. 전 분기(71)와 비교하면 16포인트 올랐지만 수출부문에 비해선 16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 구조적인 문제로 민간소비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비관세장벽(59.2%) △미국 트럼프 리스크(47.9%) △원유 등 원자재가 변동성(38.3%) △북한 리스크(14.4%) 등을 꼽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50.9%) 이상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영향 없음(25.2%), 상당히 작은 영향(18.6%), 모르겠음(5.3%) 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 사항으로는 △달러 환율 변동 가능성(46.3%)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28.0%) △반덤핑 관세 등의 수입규제(22.7%) 등을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주요국 경제가 동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내 경기 회복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 제약 요인과 불안 요인이 많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에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00,000
    • +0.47%
    • 이더리움
    • 4,751,000
    • +4.69%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0.15%
    • 리플
    • 744
    • -0.13%
    • 솔라나
    • 203,700
    • +2.41%
    • 에이다
    • 671
    • +1.98%
    • 이오스
    • 1,161
    • -0.43%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00
    • +1.9%
    • 체인링크
    • 20,240
    • +0.75%
    • 샌드박스
    • 658
    • +2.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