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화 ‘재심’ 관람 ... “약자 보호 못하는 사법, 청산해야 할 적폐”

입력 2017-02-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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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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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4일 “사법이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못되는 세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청산해야 할 오랜 적폐 중의 적폐”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살인사건 재심을 다룬 영화 ‘재심’을 관람한 뒤 간담회에서 “이 영화가 울림이 오는 이유는, 이게 과거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국정원이 탈북자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조작해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며 “실제로 이렇게 재심을 통해서 억울함을 밝혀낸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훨씬 많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밝히지 못하고 있고, 만약 밝힌다고 해도 무너진 세월들을 어떻게 보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문 경찰관, 부패 검사들, 심지어 피고인의 절규를 들어주지 않은 재판부까지 어느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다”며 “이런 세상을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재심’은 경찰과 사법부의 강압적인 수사와 재판에 억울하게 유죄를 선고받은 한 소년이, 10년 후 재심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실제로 재심을 진행한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고, 속물 변호사가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도 담았다.

문 전 대표는 “DNA 조사 하나만 가지고도 금방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제도가 안 돼 있다. 그 증거자료들이 없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증거자료들을 제대로 보관하는 그런 제도만 갖춰놔도 우리가 사법제도를 통해서 피해 입은 분들이 억울함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손쉬운 방법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약한 사람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는 세상, 오늘 이 영화 보면서도 다시 한 번 참 간절하다는 생각”이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재심’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은 “옆에서 보니 (문 전 대표가) 영화를 보면서 계속 눈물을 훔치더라”면서 “저는 하도 많이 봐서 슬프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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