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중국 공략 고삐 죈다

입력 2017-01-09 15:30 수정 2017-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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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영역 확대로 현지 규제 정면 돌파

김정완<사진> 매일유업 회장이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분유 제품 수출에 더해 다른 유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매일유업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08억 원을 투자해 중국 현지에 ‘아모르매일유업유한공사’를 목단강정강투자유한공사와 공동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2월 28일이며 매일유업은 이번 투자로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의 모회사인 중정목업은 중국에서 목장 관리, 젖소 사육, 우유 생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간 우유 생산량은 20만 톤 이상 추산되고 있다. 중정목업은 2013년 5월에 설립됐으며 중국 내 목장 140여 개를 통합하고 젖소사육두수를 10만 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고속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체 젖소사육두수는 1500만 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매일유업이 중정목업과의 JV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유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하고 조제분유 외의 사업으로 영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중정목업은 이번 JV를 통해 1차 산업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유제품 가공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일유업이 중국향 제품을 출시하며 정식으로 수출을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작년 초부터 직구비즈니스를 시작해 2월에는 제이디 월드와이드에, 8월에는 티몰에 공식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앱솔루트 명작’ 등 분유를 판매해 인지도를 쌓고 있다. 2015년에는 분유 매출액이 3800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분유 시장은 당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지난해부터 두 자녀를 허용키로 하는 등 직구를 통한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체계의 한반도 배치 이후 정부 당국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중국 사업이 불투명하다.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중국 내 유통되는 국산ㆍ수입 분유 제품이 CFDA 심사ㆍ허가를 거쳐 등록해야 하고 생산업체별로 3개 브랜드, 9개 배합비를 초과해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김정완 회장은 JV 설립으로 분유 외에 유제품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읽힌다. 또 이러한 판단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 또한 대체로 후하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JV 설립 및 투자는 중국 시장 내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유제품 시장은 소득 수준의 성장과 콜드체인의 발달에 따라 유제품 소비가 확대되고 고도화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종 납입일 기준 취득 예정일자가 2019년 2월 말이고 사업의 진행 방향과 경과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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