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우량종목 시리즈 - 쌍용차

입력 2007-09-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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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표했던 우량종목 시리즈의 기업은 재무구조나 영업실적이 확실한 가치주이거나 해당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만 엄선해서 발표했다. 오늘 언급하는 쌍용차를 '우량주'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시가총액이나 주가에 비해서 외국인 지분이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도 없는 기업이다. 다만 꼭 한 번 언급하고 싶었기에 실전투자 측면을 약간은 무시하면서 전달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결론을 미리 내린다면 5년 이상의 장기투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1개월 이내의 단기는 언제든 가능하고, 1~2년 정도의 중기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쌍용자동차는 필자의 고향인 평택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비교한다는 게 우습긴 하지만, 울산에 현대자동차가 있다면 평택에는 쌍용자동차가 지역 주민의 고용 창출을 해결하는 핵심 기업이다. 쌍용차는 역사가 상당히 긴 편이다. 설립일이 1962년이기 때문에 제조업에 해당하는 기업 중에는 몇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연륜이 있는 기업이다. 한 때 대우그룹에 잠시 넘어가기도 했었다. 또한 현대차 그룹의 입질로 거의 성사단계까지 갔었지만 기아자동차까지 인수한 상황이라서 뜻을 이루지 못 했다. 그렇게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다가 2004년 가을에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가 5억 달러에 인수했었다. 당시 환율로 따지면 대략 5천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인수금액을 보며 정말 실망했었다.

자동차는 기간산업에 포함되는 분야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장갑차를 생산하는 것처럼 SUV로 특화된 쌍용차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기업이다. 제조업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또한 외환위기 때 무려 168조 원이라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금융권에 쏟아 부었던 사실과 비교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기간산업의 핵심적인 기업을 겨우 5천억 원에 중국에 넘어가도록 방치한 것은 한심함을 뛰어넘어 분노를 유발시켰다. 경제 논리만을 적용한다면 사기업에 대한 외국의 인수. 합병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금속, 동력, 기계, 화학 등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할 의무가 있다.

사람으로 말하면 명백한 유기에 해당한다. 중국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기술력에서 최대한 도움을 받고,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주가가 오르면 다시 팔아버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꿩 먹고 알 먹는 짭짤한 투자'라는 것이다. 마치 론스타에게 외환은행을 매각했다가 비싸게 다시 사들이는 전철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론스타보다 실속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 안타깝게도 해당 기업 종사자나 투자자에게도 그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 자동차 한 대를 개발하는 비용이 수천억 원이라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중국이 5천억 원에 쌍용차를 인수한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인 셈이다. 단기와 중기에 대해서 기술적 접근만 하면 된다.

모든 우량종목 시리즈 칼럼은 평택촌놈 증권사이트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평택촌놈 투자전략연구소(www.502.co.kr), 전화 : 0502-7777-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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