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당분간 깜짝 부양책 없을 것”

입력 2016-10-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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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깜짝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oJ가 당분간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깜짝 추가 완화책을 발표하는 대신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추는 것 외에는 기존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BoJ가 11월 1일 발표할 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낮출 것이란 이야기다. 현재 CPI 상승률 전망은 각각 0.1%와 1.7%다. 이들 소식통은 일본은행이 2%의 물가 상승률 달성 시점에 대한 언급도 수정하거나 삭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9일 발표된 분기 전망 보고서에서는 2% 달성 시점을 “2017회계연도 중”으로 전망했었다.

이는 지난달 21일 BoJ가 발표한 정책기조의 재조정에 부합하는 것이다. 당시 BoJ는 자금 공급량에 맞춰졌던 금융정책 초점을 장기금리로 옮기기로 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서 안정될 때까지 새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로써 2013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취임하면서 시작된 중앙은행발 충격요법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곧 국채 매수가 한계에 달하면서 공격적인 부양정책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구로다 BoJ 총재는 27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재는 장기금리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면서 “당분간 BoJ가 일본 국채를 매각할 필요도 없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BoJ가 이미 지속가능한 정책틀로 이동했다”면서 BoJ가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시장의 지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BoJ 관계자들이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 가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자산 매입 확대나 마이너스 금리의 추가 인하와 같은 새로운 완화조치는 적어도 몇 개월간, 심지어 내년까지도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다음 주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장기금리 목표를 0%로 유지하는 한편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탁하는 일부 자금에 부과하는 오버나잇 금리도 동결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버나잇 금리는 현재 마이너스 0.1%다.

바바 나오히코 골드만삭스의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엔화 가치 급등 등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옵션으로 추가 완화를 남겨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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