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대영 KBS 사장, 보도본부장 향해 "답변하지마!"…유승희 의원과 마찰

입력 2016-10-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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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회방송 영상 캡처)
(출처=국회방송 영상 캡처)

고대영 KBS 사장이 보도본부장을 향해 "답변하지마!"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었다.

고대영 KBS 사장은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언급한 데 대해 질의응답을 막아섰다.

유 의원은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녹취록과 관련해 KBS는 자체적으로 진상조사할 생각이 없느냐?"고 고대영 KBS 사장에 물었고, 고 사장은 "쌍방이 이야기한 내용을 우리가 조사할 내용도 아니고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고대영 KBS 사장은 이어 "이 사안이 검찰 수사 중이라 수사중인 사안을 KBS가 조사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 의원은 "KBS가 단신기사도 무시했다고 기자들까지 성명서를 냈다. KBS가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라며 "보도본부장이 여기 있다면 잠깐 일어나 답변해달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고대영 KBS 사장은 "국회의원이 특정 기사가 직접 나갔냐, 안나갔냐를 보도본부장에게 묻는 것은 사실상 언론자유 침해 소지가 있다고 본다. 제게 물으면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강력히 보도본부장의 답변을 요구했고, 고대영 KBS 사장은 보도본부장을 향해 "답변하지마!"라고 외쳐 마찰을 빚었다.

결국 고대영 사장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소란이 이어지자 결국 신상진 미방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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