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알제의 기적’에 국제유가 5%대 급등

입력 2016-09-29 08:53 수정 2016-09-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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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은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동에서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OPEC의 생산량 감축 결정은 8년 만으로, 사실상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14개 OPEC 회원국은 4시간이 넘는 긴 논의 끝에 산유량 감축에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지난달 기준으로 3320만 배럴인 OPEC 총 일일 원유 생산량을 3250만~3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감산량이 하루 24만 배럴에서 최대 74만 배럴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란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이란의 참여 없이는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합의가 불발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깨고 OPEC은 유가 안정을 위한 공동 행동의 필요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에너지장관은 “이날 OPEC이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구체적인 감산량은 11월 정례회의 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량 감축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최종 감산 규모도 그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조만간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과도 감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OPEC의 파격적인 결정에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5.30%) 뛴 배럴당 47.0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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