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결혼식장 폭탄테러…“12~14세 IS 대원 자폭테러 추정”

입력 2016-08-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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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야외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이 중 17명은 위중한 상태다. 터키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지안테프 주 당국은 20일 밤 10시 50분께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 파티에서 벌어진 폭탄 공격으로 사망자가 최소 51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30명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6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7명은 중태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도 병원으로 급이 이송됐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터키 당국은 IS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1일 국영방송에 나와 “범인은 12~14세 10년 초반으로 추정되며 IS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결혼식장 테러에 대해 “이런 공격의 의도는 아랍, 쿠르드, 투르크 사이에 분열의 씨를 뿌리고 종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면서 “터키는 그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가지안테프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 장악 지역과 인접한 곳으로 쿠르드계 주민이 많은 곳이다. 특히 시리아 내전 이후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들과 IS를 비롯한 각종 무장단체 조직이 몰려 있어 터키 내에서도 위험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 5월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이날 신랑·신부를 비롯해 하객 대부분은 쿠르드계였다. 쿠르드계를 대변하는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영국 BBC방송은 “터키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할 결혼식을 노린 공격이 발생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터키가 IS 격퇴 전에서 본격적으로 참여한 지난해부터 터키 전역에서 IS 소행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총기 난사 테러로 4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이날 공격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이을드름 총리는 “앞으로 6개월간 시리아 내전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리아 미래에는 쿠르드 반군도,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도, 아사드도 없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BBC는 이번 테러공격이 IS 소행이라면 수세에 몰린 IS가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고자 벌인 보복 공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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