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예ㆍ대금리 급락..집단대출만 '나홀로 상승'

입력 2016-07-28 12:00 수정 2016-07-28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 인하에 6월 중 예금 및 대출 금리가 동반 급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와 수요증가에 집단대출 금리만 나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 대출금리 하락폭이 가계에 비해 컸고, 특히 대기업 대출금리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금리인하의 수혜가 대기업에 쏠린 셈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6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4%로 전월대비 0.1%포인트(10bp) 급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1.43%를 기록했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0.11%포인트 내려 1.49%로 집계됐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2.0% 미만 비중이 99.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대 이상의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금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이는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역시 0.14% 포인트 급락해 3.31%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0.12%포인트 내린 2.77%를 기록했다. 예적금 담보대출도 0.07% 포인트 떨어져 3.02%로 집계됐다.

반면, 집단대출은 전달에 비해 0.04%포인트 오른 2.94%로 조사됐다. 집단대출이란 특정한 집단 내에서 일정자격을 갖춘 이들이 은행의 개별심사 없이 일괄승인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재건축 및 재개발, 신규 아파트 분양시 주로 이뤄진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집단 대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심사 기준이 깐깐해진 부분이 작용했다”며 “게다가 일부 지방의 경우 고금리 시장 대출이 있었던 점도 평균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0.14%포인트 내린 3.41%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전달대비 0.21%포인트 낮아진 3.06%로 낙폭이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이보다 적은 0.07%포인트 떨어져 3.64%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금리 역시 떨어졌지만, 기업 대출의 낙폭을 따라잡진 못했다. 6월 가계 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0.10%포인트 내린 3.0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3.06%를 기록한 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77%로 집계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연 1.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총대출 금리도 3.4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가 각각 0.4%포인트 떨어지며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달과 같은 2.18%를 기록했다.

최 부국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며 “수신금리는 여타 기준금리 인하 때와 비슷하게 10%포인트 내외로 하락했지만, 대기업 대출금리는 신용상태에 따른 우대 금리가 더해져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서울대병원 17일·의협 18일 휴진…“돈 밝히는 이기적 집단 치부 말라”
  • '그알'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해자 전 여자친구…"돈 자랑하지 말랬는데"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고금리 걱정된다면…하반기 증시 키워드 ‘가격 전가력’ 부상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쾌거에…젠슨 황 세계 10위 부자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733,000
    • -0.19%
    • 이더리움
    • 5,198,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2.8%
    • 리플
    • 697
    • -1.13%
    • 솔라나
    • 224,200
    • -2.61%
    • 에이다
    • 618
    • -1.44%
    • 이오스
    • 994
    • -2.45%
    • 트론
    • 162
    • +1.25%
    • 스텔라루멘
    • 140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550
    • -2.63%
    • 체인링크
    • 22,570
    • -1.78%
    • 샌드박스
    • 584
    • -4.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