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파’ 존슨 전 런던시장, 메이 내각 ‘외무장관’으로 정계 복귀

입력 2016-07-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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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의 내각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진영의 수장이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신임 외무장관으로 정계에 복귀하게 됐다.

메이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신임 재무, 외무, 내무, 국방 등 새 내각 주요 장관 인선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이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운동 기간 EU 탈퇴 진영을 이끈 인물이다.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후에는 차기 총리 ‘0순위’로 지목됐지만 자신의 측근이었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돌연 당 대표 경선에 독자 출마하며 ‘배신’을 하자 경선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존슨은 총리 경선이 시작되자 고브가 아닌 여성 후보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을 지지했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들은 자신을 배신한 고브에 정치적 보복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런던시장 시절, 존슨은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메이와 여러 현안을 놓고 충돌해왔다. 이에 메이 총리가 외무장관이라는 요직에 존슨을 임명한 것은 대담한 화해의 제스처이자 자신이 강조했던 “당과 국가를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EU 탈퇴파를 외무장관에 앉혀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외교계의 방해 공작을 방지하려는 계산도 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존슨은 브렉시트 시대에 중국, 인도 등 유럽 밖 국가와의 새로운 무역 협정을 조율하는 대외 관계를 책임지는 임무를 맡는다. 브렉시트 협상은 신설 브렉시트부가 담당한다. 대중적 인기는 높았지만, 장관 경험이 없는 존슨으로서는 이번 인선은 커다란 승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새 내각에는 잔류파와 탈퇴파가 골고루 기용됐다. 신임 재무장관에는 데비이드 캐머런 정부에서 3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잔류파 필립 해먼드가 임명됐으며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할 신설 브렉시트 장관에는 EU 탈퇴파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하원의원이 발탁됐다. 무역장관에는 EU 회의론자인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내무장관에는 잔류파 엠버 루드 에너지 장관이 등용됐다. 국방장관은 마이클 팰런이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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