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 브렉시트 투표 임박…때아닌 '미술품' 가격 폭등하는 이유

입력 2016-06-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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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가리키는 브렉시트(Brexit) 개표가 시작되는 24일 오전부터 국내 금융시장이 영항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은 결과와 관계없이 일정기간 혼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riskless asset)인 금 가격이 오르고, 미술품 경매가격도 치솟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이른바 브렉시트 투표가 한국시각 24일 오전 6시(현지시각 23일 오후 10시)에 종료된다. 공식 출구조사가 없는 상태에서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가 한국시간 오후 3시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투표 종료 직후부터 당일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구별 개표결과가 이어지게 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국내 증권·외환시장이 당일 곧바로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작년 말 이후 최고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나흘간 오름폭은 5%를 웃돈 셈이다.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2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9% 급등한 파운드당 1.484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작년 12월 28일 1.4880달러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2월 26일 파운드당 1.3871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7.0% 반등했다.

이처럼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져든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날 은행 등에 저축을 해온 영국인들이 최근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금괴를 사서 집안 금고에 쌓아두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정용 금고(home safe)'라는 용어를 구글에서 검색하는 빈도도 최근 급증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1월 당시의 61% 수준에 달했다.

금괴와 금화 및 은화를 제조하는 영국 조폐국은 1파운드짜리 금화와 브리타니아 금화 및 골드바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판매가 지난달 32% 급증했다고 밝혔다.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앉아있는 여인'(Femme Assise·1909년)이 전날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4320만 파운드(약 733억원)에 낙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경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23일 국민투표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적 혼란을 부를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작품을 경매에 내놓지 않는 위탁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술품은 금처럼 경제 상황에 영향을 덜 받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돼 위기가 예견될 때 수요자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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