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투신에 40대 공무원 가장 숨져…곡성군 '순직 신청'

입력 2016-06-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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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공무원 가장을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한 대학생이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8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대학생 A(26) 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

같은 시각 이 아파트에 들어서던 주민 B(40) 씨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A 씨와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비극이 일어난 아파트 20층 복도에는 A4 2장 분량의 쪽지와 술이 절반가량 담긴 양주병이 남아 있었다.

A 씨가 손으로 써내려간 쪽지에는 '태어나서 무언가를 쉽게 성취한 적이 없는데 왜 남들은 쉽게 행복할까', '본심 아닌 주위 시선에 신경 쓰여서 보는 공무원시험 외롭다' 등 처지를 비관하는 글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A 씨는 유서로 전한 마지막 이야기에 평온한 일상을 향한 염원을 드러냈지만, 그의 잘못된 선택은 한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고 말았다.

곡성군은 이를 고려해 B씨의 순직을 신청할 방침이다. 반면 경찰은 B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A 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더라도 당사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보험이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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