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새 르네상스 시대…청진동 대형빌딩·지하철 지하보도로 연결

입력 2016-05-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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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 전체 현황도.
(사진제공=종로구청)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 전체 현황도. (사진제공=종로구청)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 지하철과 대형 빌딩이 지하보도로 연결돼 보행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서울 종로구는 25일 광화문역-KT-디타워-종로구청·청진공원, 1호선 종각역-그랑서울-타워8빌딩을 지하로 연결하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586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개선사업은 노후화된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추진됐다.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240m, 면적 2827㎡ 규모로 광화문역에서 KT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연결됐다. 종각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350m, 면적 900㎡ 규모로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 8빌딩 지하 1층, 종각역으로 이어진다.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사업이 착수되지 못한 구간이 있어 아직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지하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없지만 향후 이 구간이 열리면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한 번에 지하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가 형성된다.

40여 년이 지나 노후화된 1호선 종각역 확장·개선 작업과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완료했다.

종각역은 승강장층을 3m에서 9m로 확장하는 것을 비롯해 △대합실 630㎡ 증가 △게이트 4대 증설 △편의시설 신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 등 역사 내 편의성을 높였다. 5호선 광화문역 역시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를 신설, 편의성을 높였다.

▲종로구청 앞 광화문역 지하보행로 출입구. 사진=종로구청
▲종로구청 앞 광화문역 지하보행로 출입구. 사진=종로구청

이번 사업을 통해 종각역과 광화문역 사이의 지상보행로도 보행자친화형 도로로 개선됐다.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해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계천, 인사동 등 주변명소와 지하, 지상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보행환경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621년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담은 청진공원과 1935년경 지어진 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한 종로홍보관도 조성됐다. 청진공원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기부채납된 공원부지에 조성된 것으로 땅속에 묻혀 있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하고, 1900년대의 지적도를 찾아 옛 건물터와 191m의 전통담장을 되살렸다.

청진동은 조선시대 관영상업중심지인 시전이 있던 곳으로 서민들이 고관의 말을 피해 다닌다는 뜻에서 유래한 피맛길과 해장국, 선술집 등 조선시대 이래 서민의 공간으로 독특한 역사 환경을 간직해왔던 곳이다. 그러나 노후된 건축물과 기반시설로 개발이 불가피해져 지난 2008년부터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구는 앞으로 이번 청진구역 일대에 종로의 역사‧문화자원을 공간별로 명소화하는 '청진구역 스토리텔링 사업' 을 추진한다. '책의 거리' 조성을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만화만화의 출발지인 수진궁터 자리(종로구 삼봉로 71)에 ‘한국만화탄생지 조성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며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민·관이 함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청진구역 지하보행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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