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10년 내 배터리 효율 2배 늘린다…전기차 시대 앞당기나

입력 2016-05-23 09: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닛산 전기차 '리프'. 한번 충전으로 약 15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
▲닛산 전기차 '리프'. 한번 충전으로 약 15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10년 안에 배터리 효율은 두 배 늘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계획이 실행된다면 닛산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T에 따르면 닛산은 향후 10년 안에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약 643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닛산의 전기차 모델 ‘리프(Leaf)’는 한 번 충전 시 150마일(약 241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최대 400Wh/L(리터당 와트아워)다.

그러나 표준 리튬이온 배터리에 탄소 성분 대신 나트륨 성분을 주입하면 에너지 밀도는 최대 150% 끌어올릴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닛산은 이러한 개발 계획에 따라 2020년에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700Wh/L로 끌어올리고 2025년에는 1000Wh/L 이상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별도의 배터리 기술 개발과 차량 성능 개선 없이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현재 150마일에서 375마일까지 늘릴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 번 충전 시 주행거리를 디젤과 휘발유 차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탄소배출 목표치를 맞추려고 전기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연비 등 효율성이 떨어져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한정적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테슬라의 경우 9만 달러대의 고가에 한 번 충전으로 25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모델S를 보유하고 있으며 GM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 200마일을 달리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놨다. 독일 BMW도 전기차 i3를 내놨지만 주행거리는 100마일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쉽지않은 도전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닛산의 개발 계획에 필요한 수산화 나트륨의 화학적 구조를 개조하기가 어렵고 재생도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 닛산은 이를 위해 도호쿠대학 및 두 곳의 연구기관과 제휴를 맺고 해당 물질의 화학 구조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다 굽자→다 얼자⋯'퍼스널 컬러' 공식 뒤흔든 한마디 [솔드아웃]
  • 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민관 손잡고 첨단전략산업 키운다
  • 숨 고르더니 다시 뛰었다… 규제 비웃듯 오른 아파트들
  • 연봉 2억 받으며 '혈세 관광'…나랏돈으로 즐긴 신보·예보
  • 통일교 의혹에 李 내각 첫 낙마…신속 대응에도 '후폭풍' 우려
  • 포브스 ‘세계 여성파워 100인’에 이부진·최수연 등 선정
  •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장 매몰 사고…정청래, 양부남 현지 급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00,000
    • +0.3%
    • 이더리움
    • 4,842,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852,000
    • -0.53%
    • 리플
    • 3,041
    • -0.36%
    • 솔라나
    • 203,800
    • -0.63%
    • 에이다
    • 634
    • -7.17%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68
    • -1.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30
    • -0.13%
    • 체인링크
    • 21,030
    • -1.31%
    • 샌드박스
    • 207
    • -4.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