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테슬라처럼”…자동차 업계, 웃돈 주고 ‘모델X’ 사는 까닭은

입력 2016-04-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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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X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블룸버그
▲모델X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블룸버그

미국 포드자동차가 테슬라모터스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를 웃돈을 주고 산 사실이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드의 차량등록 기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포드가 테슬라의 모델X를 19만9950달러(약 2억2644만원)에 매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정가에 5만5000달러(약 6228만원)를 더 얹어 준 가격이다.

자동차 등록 번호에 따르면 포드가 구입한 건 흰색 차체에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64번째로 조립된 파운더스 시리즈로 미시간 번호판이 달렸다. 이 차는 최근 디트로이트 주변에서 자주 목격됐다. 포드는 이 차를 3월 1일에 매입했다. 원래 소유자는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코인 딜러로 그는 테슬라의 고객 소개 프로모션을 통해 이 차를 구입했다.

통신은 포드가 통상보다 훨씬 비싼 값에 모델X를 매입한 점에 주목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경쟁사의 자동차를 매입해 도로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거나 분해해 부품이나 소재를 알아내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시간 주의 판매세까지 더해 21만2000달러나 주고 최신 모델을 구입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오토트레이더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미셸 크렙스는 포드가 지불한 프리미엄에 대해 “대단하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셈으로 투자를 한 건 바람직하다. 발표된 지 얼마 안 된 모델을 살 때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는 건 각오하는 일이지만, 그렇더라도 포드는 너무 큰 비용을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너럴모터스(GM)나 도요타자동차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업체도 모델X를 가장 먼저 샀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11일, 3월 26일 이전에 생산한 ‘모델X’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내부 실험 사고 시 세 번째 뒷좌석 시트가 분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콜 대상은 약 2700대이며, 모델X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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