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4월 5일 더글러스 맥아더- 사라지지 않고 살아 있는 영원한 노병

입력 2016-04-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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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미래설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군대 다녀온 많은 한국인들이 들은 말이다.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1.26~1964.4.5) 장군의 말이다. 미국에서 그만큼 군사적 성공을 이룬 인물도 없다. 제1·2차 세계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은성 무공훈장을 일곱 차례나 받았고, 최연소 참모총장, 미 육군 역사상 넷밖에 없는 5성 장군(원수)이다.

태평양전쟁 때 그는 미군 최고사령관으로 일본을 항복시키고 일본점령군 최고사령관이 됐다. 6·25전쟁 때는 유엔군 최고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다. 중공군과의 전면전을 두고 트루먼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해임됐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1962년 미국을 방문한 김종필을 만났다. 그때 “한국이 하루빨리 통일되기를 바란다. 나는 한국이 통일될 때까지 죽을 수 없다”고 했던 그는 1964년 4월 5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우수한 군 지휘관으로 의무·명예·조국을 위해 전력을 다한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자기현시욕이나 자부심이 강해 대통령의 명령도 무시하는 독선적인 면이 군사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평가조차 떨어뜨렸다.

그런 그가 쉰 살이 넘어 얻은 외아들을 위한 기도문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오 주여, 우리 아이가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고 시작되는 기도문은 모든 아버지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마침 전쟁 흐름을 바꾼 ‘인천상륙작전’ 영화가 촬영 중이다.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았다. 그는 “영웅으로만 그리고 싶지 않다. 인간 맥아더를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병은 올여름 인간 맥아더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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