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지희, JLPGA 투어 16년 만에 통산 20승 달성…신지애, 2주 연속 준우승

입력 2016-04-03 16:08 수정 2016-04-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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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가 16년 만에 JLPGA 투어 20승을 달성했다. (이투데이 DB)
▲이지희가 16년 만에 JLPGA 투어 20승을 달성했다. (이투데이 DB)

이지희(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6년 만에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이지희는 3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가쓰라기 골프클럽(파72ㆍ6568야드)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대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가쓰라기(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신지애(28ㆍ스리본드ㆍ6언더파 282타)를 세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 부상으로는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와 야마하 보트가 주어졌다.

윤채영(29ㆍ한화)에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지희는 2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윤채영을 압박했다. 이어 이지희는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뒤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윤채영과의 뜨거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이었다. 이지희는 14번홀 두 번째 샷을 핀 1.5m 지점에 떨어트리며 버디를 만들었고, 15번홀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핀 2m 지점에 세워 연속 버디에 성공, 윤채영을 두 타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원 퍼트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0년 JLPGA 신인전 가가전자컵에서 우승한 이지희는 2001년부터 JLPGA 정규 투어에 데뷔, 그해 첫 우승을 거머쥔 이래 16년 만에 통산 20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신지애는 악사 레이디스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날 신지애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특히 18번홀 세 번째 샷을 벙커에서 쳐 핀에 붙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신지애는 마지막까지 버디를 보탰지만 이지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한 윤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배희경(24)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그러나 배희경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강수연(40),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만족했다.

이나리(28ㆍ골프5)와 황아름(29)은 나란히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9위, 전미정(34ㆍ진로재팬)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27위, 정재은(27ㆍ비씨카드)은 7오버파 295타로 이 에스더(30ㆍSBJ은행) 등과 공동 36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시즌 JLPGA 투어 다음 일정은 8일부터 사흘간 효고현 하나야시키 골프클럽 요카와코스에서 열리는 스튜디오앨리스 여자 오픈(총상금 6000만엔ㆍ약 6억원)으로 지난해는 나리타 미스즈(일본)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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