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혼하이, 일본 샤프 인수가격 1조원 절감…협상 마무리 단계

입력 2016-03-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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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수 공식 발표 예정

대만 혼하이정밀의 일본 샤프 인수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혼하이가 샤프 출자액을 당초 예정인 4890억 엔에서 1000억 엔(약 1조350억원) 정도 절감하는 방향으로 대략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샤프가 혼하이 인수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한 후에 1개월 동안 난항을 겪었다가 마침내 마무리되는 것이다.

혼하이는 샤프 출자 계약금 성격으로 1000억 엔의 보증금을 확실하게 지급한다고 약속했다. 양사는 오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인수조건을 승인하고 31일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샤프는 지난 2월 25일 혼하이로부터 4890억 엔의 출자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혼하이는 3000억 엔 규모의 우발채무와 샤프의 연간 실적 악화 전망 등을 문제삼아 출자 규모를 최대 2000억 엔 줄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결국 양사 합의로 출자 규모를 1000억 엔 깎은 것이다. 출자액이 줄어도 샤프가 발행하는 주식 매입 가격도 같이 낮아져 혼하이의 샤프 출자 비율은 당초 예정대로 66%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 감액 이외 다른 조건도 거의 합의됐다. 샤프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와 미쓰비시도쿄UFJ는 샤프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자 오는 30일 3000억 엔을 추가 융자범위로 설정한다. 월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5100억 엔의 채무에 대해서는 재상환에 응할 계획이다. 또 혼하이는 이들 주거래 은행이 보유한 샤프 우선주 2000억 엔 가운데 1000억 엔어치를 액면으로 매입하는 방안과 관련해 매입시기를 당초 예정이었던 올 여름에서 3년 정도 늦추고 매입 금액 조정도 계속한다.

샤프는 지난 2014 회계연도에 2200억 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마감하는 2015 회계연도에는 100억 엔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고 밝혔지만 순이익 전망 등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혼하이는 샤프에 임원을 파견해 경영 재건을 주도할 계획이다. 샤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EL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회복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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