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 레이디스 골프] 신지애ㆍ김하늘, 한국인 첫 우승컵 주인 탄생할까

입력 2016-03-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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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이자 한국인 첫 우승컵을 노린다. (이투데이 DB)
▲신지애가 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이자 한국인 첫 우승컵을 노린다. (이투데이 DB)

한국인 첫 우승컵 주인공은 탄생할 수 있을까. 4회째를 맞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in 미야자키(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이야기다. 이 대회는 지난 3년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지키시의 UMK컨트리클럽에서 열려 전부 일본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제1회 대회였던 2013년엔 호리 나쓰카(14언더파 202타)가 노무라 하루쿄(11언더파 205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첫 정상에 올랐고, 2014년 대회에선 장타자 와타나베 아야카(13언더파 203타)가 후지타 사이키(11언더파 205타)에 2타차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는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류 리쓰코가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류가 우승했다. 이보미는 2014년 대회 3위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에 만족, 한국인 우승자는 단 한 명도 탄생하지 못했다.

유난히 한국인과 인연이 없던 이 대회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보미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88년생 동갑내기 신지애(스리본드)와 김하늘(이상 28ㆍ하이트진로)이 쾌조의 샷 감각을 뽐내며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25일 열린 이 대회 첫 날 경기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물론 승부는 박빙이다. 신지애와 김하늘은 각각 5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고, 와타나베는 4언더파 68타로 한 타차 3위에 자리했다. 이어 호사카 마유 등 5명의 일본 선수가 3언더파 69타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JLPGA 투어는 3개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선 테레사 루가 우승했고, PRGR 레이디스컵에서는 이보미가 역전 우승했다. 이때만 해도 일본 기자들 사이에선 ‘또다시 외국인 시리즈가 시작됐다’며 일본 선수와 협회에 대한 푸념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대회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 오에 가오리가 일본에 첫 우승컵을 안기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그리고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온 악사 레이디스에서 시즌 4번째 대회를 맞았다.

게다가 올 시즌 호조의 투어 2년차 가시와바라 아스카는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야자키 출신으로 대회장 UMK컨트리클럽에서의 라운드 경험이 대단히 많다. 1라운드 전까지만 해도 가시와바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지난해 공동 35위에 그쳤던 김하늘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훔쳤다. 거기에 올해 초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우승을 장식한 신지애까지 가세, 이 대회 한국인 첫 우승자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만약 신지애와 김하늘 중 우승자가 탄생한다면 두 선수에겐 의미가 적지 않다. 올 시즌 개인 첫 우승이자 이 대회 한국인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신지애와 김하늘은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26일 열릴 대회 2라운드에서 같은 조 플레이를 펼친다. 김하늘, 이보미의 미니스커트 매치만큼이나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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