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윈-윌리암스, 발스파 113억 달러에 인수 추진…글로벌 M&A 시장 기지개 펴나

입력 2016-03-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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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페인트 업계의 대표주자 셔윈-윌리암스가 113억 달러(약 13조1362억원)에 경쟁업체인 발스파 인수전에 나섰다. 이번 빅딜이 연초 중국발 악재로 찬바람이 부는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셔윈-윌리암스는 20일(현지시간) 주당 113달러, 전액 현금으로 발스파의 주식을 사들인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부채를 제외한 발스파의 가치는 89억 달러. 이는 발스파의 최근 30일 평균 주가에 41%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양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인트는 물론 코팅제 등 제품에 있어서 양사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해 연간 2억8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셔윈-윌리암스 시가총액은 약 266억 달러. 이는 발스파의 4배 규모다. 셔윈-윌리암스는 발스파와의 M&A를 통해 북미시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두 페인트 업체의 빅딜이 연초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면서 주춤했던 글로벌 M&A 시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올 들어 전 세계 M&A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5610억 달러였다. 이 기간 미국 M&A 규모는 26% 급감했다. 다만 유럽과 일본, 브릭스 국가(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M&A 활동이 늘어난 것이 미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S&P500지수가 최근 5주간 랠리를 펼치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내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M&A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설명했다. 저금리에 채무 부담이 적다는 것도 M&A 시장 부활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빅딜에 나선 셔윈-윌리암스도 낮은 금리에 유동성을 확보, 채무 부담을 포함한 M&A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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