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미니 슈퍼화요일’트럼프 독주, ‘폭력사태 ’로 제동 걸릴까

입력 2016-03-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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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

미국 경선레이스 제2차 분수령으로 불리는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다. 대형주인 남부 플로리다 주를 비롯해 공화당에서는 6곳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이날 승부에 따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경선 레이스를 끝내고 본선 진출에 성공하느냐, 6월까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느냐가 정해지게 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까지 4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경선에 필요한 매직넘버(1237명)에 가장 근접해있다. 미니 슈퍼화요일에 걸린 대의원 수는 총 367명. 특히 대형주인 플로리다(99명)와 오하이오(66명)에서는 승자독식제가 적용된다. 트럼프가 이들 2개 주에서 이기면 2~3위 후보들이 나머지 경선에서 판세를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하지만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력사태가 경선 레이스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여성차별과 인종 문제에 대해 극단적인 발언을 일삼으면서 극렬 지지자와 결사 반대자를 동시에 몰고 다니면서 이들 사이에 무력 충돌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지난 11일 시카고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시위자 간의 논쟁이 주먹다짐으로 번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지자 예정됐던 유세가 취소됐다. 이튿날인 12일에는 오하이오주 데이튼 공항 유세장에서 괴한 한 명이 트럼프를 향해 돌진하다 저지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 날 클리블랜드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유세에서도 트럼프 반대자들의 시위로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대규모 시위가 열릴 것이란 첩보를 접하고 14일로 예정됐던 플로리다 지역의 유세도 취소했다. 사실상 극렬 지지자와 결사 반대자들 때문에 발이 묶인 셈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공화당 경선 후보가 오하이오 데이튼 공항에서 유세 도중 괴한의 돌진으로 경호원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공화당 경선 후보가 오하이오 데이튼 공항에서 유세 도중 괴한의 돌진으로 경호원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AP뉴시스

하지만, 현재까지 트럼프의 우세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마리스트폴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대 관심지역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3%를 확보해 당내 1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가‘홈그라운드’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2%의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일리노이 주에서도 트럼프는 34%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테드 크루즈(25%)였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21%)가 그 뒤를 이었다. 오하이오에서는 케이식 주지사가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39%라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33%로 2위로 그 뒤를 이었고 크루즈(19%)와 루비오(6%)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反) 트럼프 진영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경선주자 모두 트럼프 유세장의 폭력사태와 시위 등 파행에 대해 “트럼프의 책임”이라고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 유세장 폭력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샌더스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데이튼 유세장에서 연단에 돌진한 남성은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다며 감옥에 가둬야 한다는 좌충우돌식의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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