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복(飮福)주 한 잔 받으시오

입력 2016-01-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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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지낸 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마시기 좋은 술을 골랐다. 하나같이 맛있고 좋은 술이니, 이번 명절에는 얼굴 붉히지 말고 하하 호호 덕담이나 하면서 술잔을 나눠보자.

국순당 예담

예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제례 전용주다. 주정을 섞어서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예담은 전통 방식으로 빚은 우리 술이다. 눈으로는 연한 황금빛을, 목으로는 부드러움을, 코로는 은은하게 퍼지는 사과와 배향을 음미하다 보면 이 순간만큼은 어떤 외국 술도 부럽지 않다. 가격은 1.8L 대용량이 1만 1000원, 1L가 6800원, 700mL는 5000원. 합리적인 가격이니 고향 집에 내려갈 때 큰 병 하나 사서 품에 안고 가면 마음이 든든하겠다.

금복주 제왕

제왕(帝王)은 우리 쌀을 전통 증류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빚어내고 고구마 증류원액을 더해 깨끗하고 깊은 맛이 살아있는 프리미엄 증류 소주다. 알코올 도수는 25도로 높은 편이지만, 여타의 소주와 달리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고구마향 덕에 명절 음식과 궁합이 좋다. 동태전 한 점에 제왕 한 잔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375mL 용량에 가격은 7500원.

화요 41° 차례주 세트

지하 150m 천연 암반수와 100% 우리 쌀로 빚어낸 화요를 명품 도자기 브랜드 광주요가 특별히 제작한 정병에 담아냈다. 정병은 목이 긴 형태의 물병으로 예로부터 가장 깨끗한 물을 담아내는 병을 이른다. 알코올 도수 41도로 독주에 속하지만, 풍미가 깊고 부드러워 독하다는 느낌 없이 술술 잘도 넘어간다. 깨끗하게 취하는 만큼 뒤끝 역시 깨끗해서 차례를 지낸 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마시기에 적당하다. 용량 700mL 화요 42° 한 병이 들어있는 차례주 세트의 가격은 6만 5000원.

국순당 이화주(梨花酒)

배꽃이 필 무렵부터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梨花酒)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화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잊혀진 우리 술로 고려 시대 왕족이 즐기던 고급 탁주다. 배꽃처럼 뽀얀 색에 죽 같은 식감은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할 것처럼 걸쭉하다. 알코올 도수 12.5도로 탁주치고는 도수가 제법 높지만, 적당한 단맛과 산미가 어우러져 안주 없이도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용량 700mL에 8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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