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ㆍ비디비치 합병,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뷰티사업 재도약

입력 2016-01-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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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쇼핑몰 ‘VIP.com’과 파트너십…해외시장 개척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패션과 화장품'를 양축으로 본격 독자경영에 나섰다. 특히 부진한 실적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신세계 이마트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화권 공략에까지 적극 나서고 있는 정 사장의 광폭 행보가 '첫 경영 시험'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4일 비디비치코스메틱 흡수합병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은 효율적인 조직운영 및 양사 사업부문의 상호 역량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경영효율성 증대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 사장의 '정면 돌파'다. 2012년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 2012년 24억원, 2013년 44억원, 2014년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비디비치코스메틱을 포기하기 보다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합병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서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발상인 것.

정 사장의 광폭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비디비치를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도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 초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VIP.com'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스킨 일루미네이션, 퍼펙트 화이트닝 쿠션, 립틴트 등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정 사장은 자체 기술력을 지닌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비디비치의 제품 생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비디비치의 합병으로 생산-브랜드-유통의 전 단계를 갖춰 기존 화장품회사들이 갖추지 못한 수직계열화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업 진출로 기존 화장품회사 주식들이 보유하지 못한 매력을 지니게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신세계 화장품'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일단 중국 시장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 확고한 입지를 다져놓으며 시장에 선정에 성공했다. 여기에 앞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가 현지화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매장을 28곳까지 늘렸지만, 영업실적 악화로 지금은 매장이 8곳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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