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금융권 수장들 “올해 자산관리로 승부수”

입력 2016-01-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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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 자산관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금융권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첫 선을 보이고, 연금판 ISA인 개인연금계좌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관련 금융개혁 추진을 위해 오는 3월 ISA 제도를 도입하고,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및 온라인 자문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재산 운용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은 ISA로 보험, 펀드 등의 금융자산을 한 묶음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금융상품 판매 위주의 영업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중심으로 지각변동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금융권 수장들의 올해 신년사에도 잘 나타난다. 올해 은행권의 성패를 가를 열쇠는 ‘자산관리’인 셈이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은행권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주문했다. 하 회장은 “은행산업의 경우 업무 대행 중심의 수수료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 업무 및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을 발굴·확대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저하됨에 따라, 은행들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연계해 자산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WM역량을 키우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용환 NH농협지주 회장은 “계좌이동제 도입 등 금융권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 방안은 현장에 있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연계해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펀드상품 등 자산포트폴리오의 역량을 강화해 고객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역시 올해의 주요 경영전략 방향으로 수익기반 확대, 미래시장 선점, 위기대응 강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그는 수익기반의 확대로 자산관리를 우선 꼽았다. 권 행장은 “ISA 등 미개척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선점하고, 핀테크 혁명에 역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다이어트채널 등 계열사별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쿼터백투자자문과 함께 지난 10일 은행권 최초로 로보 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쿼터백 R-1)을 출시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방식의 자산관리를 말한다. ‘쿼터백 R-1’은 920조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함께 고유자산 운용, 투자은행(IB) 비즈니스, 외환·신탁 등 비이자 수익 증대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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