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위기일수록 사람이 답입니다

입력 2015-12-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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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지식경영팀 수석전문원

지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매년 단 한번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습니다. 가계부채 규모는 늘어만 가고,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는 기업 수익성과 수출 감소세는 기업 구조조정이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성장세 둔화 등 주변 국가들의 상황조차도 우리 경제에 그다지 좋은 시그널을 주고 있지 않지요.

물론 지금까지처럼 성장통쯤으로 여길 수도, 또 실제로 그런 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피부로 와닿는 저 같은 평범한 월급쟁이가 느끼기엔, 이번만큼은 마냥 ‘괜찮아’라고 치부하기에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기업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기업마다 전략 부서에서는 머리를 싸매고 치밀하고도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을 겁니다. 곧 그 전략들은 칼과 방패가 되어 위기와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할 테지요. 그런데 또 걱정이 됩니다. 그 끝 모를 싸움 도중 혹시 칼이 부러지고 방패가 부서지면 어쩌죠?

기업이 위기를 대비하여 준비해야 하는 것은 칼과 방패뿐만이 아닙니다. 기업은 칼과 방패가 모두 망가졌을 때, 보다 더 단단한 칼과 방패를 보다 더 빠르고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준비 행위를 우리는 인적자원개발(HRD)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HRD의 성과는 영업처럼 바로 앞의 이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위기의 순간, 정작 HRD를 멀리하려는 이유이지요.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이 입을 모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외치는 말이 바로 ‘혁신’입니다. 혁신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바로 사람입니다. 그것도 그냥 사람이 아닌, 평소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육성과 개발을 통해 ‘길러진 사람’입니다. 혁신은 길러짐 없이 방치된 사람에게선 절대 나올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카드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켜 혁신을 이끌어 내는 행위가 바로 HRD입니다. 그리고 그 행위의 성과는 위기의 순간, 기회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HRD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지요. 기억해야 합니다. 위기일수록 사람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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