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동결계좌 도입...증권사 악영향 '미미'

입력 2007-04-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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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정성 및 리스크 관리 긍정적...거래대금 증가 '주목'

다음달 1일부터 도입되는 미수거래 동결계좌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별 영향 분석이 한창이다.

기존에는 개인 비중이 높은 온라인 증권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월 신용거래 활성화 방안에 따라 신용거래가 급속히 늘어나며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등 일부 종목별로는 단기간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신용거래 활성화로 시장의 안정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수거래와 신용거래 ‘차이’

오는 5월 1일부터는 미수거래를 할 경우 30일간 현금 위탁증거금 100%를 납부하지 않으면 주식거래를 할 수 없는 동결계좌제도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신용매도 시 결제 후 재매수에서 즉시 재매수가 가능한 연속 재매매가 허용됐다.

또한 미수거래의 경우 매매일로부터 2일이내에 매도를 해야 했지만 신용거래의 경우 90일까지 청산(반대매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자비용도 미수거래는 연 17% 수준이나 신용거래의 경우 연 7.5%수준으로 낮아진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수금에 의한 거래대금의 증감 변화폭이 줄어들어 시장이 안정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신용거래 회전율이 빨라질 수 있지만 미수거래를 대체할만한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에 미수거래가 많았던 증권사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신영증권도 견해를 다소 수정했다. 손지선 연구원은 “최근 미수거래가 많았던 증권사일수록 신용거래 증가속도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수거래가 많았던 증권사가 타격이 심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신용거래 증가에도 미수거래 감소세가 눈에 띄지 않아 5월 초에는 시장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거래 증권사 투자자 모두 ‘윈-윈’

증권사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수수료 비용 감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거래제도가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4991억원이던 신용거래(신용공여금)가 지난 20일 현재 2조1233억원으로 석 달여간 400%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5조4000억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이 최근 6조5000억원을 웃도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수거래 제한시 3000억원으로 추정(신영증권 자료)되는 거래대금 감소액의 비중이 낮아져 시장 영향력은 좀 더 제한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미수거래에는 당일 매매 후 청산하는 데이트레이딩이 포함되지 않는 만큼 데이트레이더는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신용거래 신청만 하면 기존과 같이 매매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수수료는 종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져 투자자들에게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 증권사별로는 미수거래에 비해 신용거래의 보증금률이 더 높고, 거래가능 대상 주식수도 신용거래가 적은 편이지만 미수거래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증금률을 낮추고,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제도 변경을 진행중이다.

◆증권주 ‘긍정적 전망’ 무게…보수적 견해 ‘눈길’

빠르게 신용거래가 자리를 잡는데다 최근 증시활황을 타고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미수동결계좌 도입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신용거래와 맞물린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주로 대우, 대신, 키움 등이 꼽혔다. 특히 키움증권은 최근 11일간 30%이상 급등했음에도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신용거래와 맞물려 거래대금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우, 대신, 키움증권이 추가적 상승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할 경우 우리투자, 동양종금증권을 추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거래대금이 늘어남에 따라 단기적인 트레이딩 개념에서의 접근은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립' 견해를 밝혔다. 은행권과의 경쟁 등으로 증권사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 및 정부의 규제 리스크 등을 고려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장효선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단기간 브로커리지 부문이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자산관리 부문 수익성 저하를 고려할 때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타당하다”며 상반기 내 온라인 펀드판매가 기대되는 키움증권과 대형주 가운데 상대적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보유한 우리투자증권을 톱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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